음악가인 남편을 여윈 선희는 아들 용을 데리고 공원생활을 하며 살던 중 자신이 폐암에 걸려 시한부임을 알게 된다. 그 사실을 숨기고 용을 위해 일을 하지만 수입이 너무 적어 남편의 후배인 필재가 나가는 술집의 호스테스생활까지 한다. 용은 극심한 개구장이로 말썽만 피우다가 우연히 이웃의 부잣집 딸인 소아마비 환자 미연을 알게 되고 그녀의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필재는 선희의 생활에 실망하지만 선희의 병을 알게 되자 수술비를 구하려고 노력하며 용이 또한 엄마의 치료를 위해 돈벌이에 나선다. 이 사실을 안 선희는 미연 아버지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필재에게 용을 맡기고, 남편이 연주회를 가졌고 장래의 지휘자로서의 꿈을 펼치던 야외음악당에서 숨을 거둔다.